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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한번 뉴스보기[9]

경기도 이천의 물류창고 건설 현장에서 29일 발생한 화재는 터지기만 하면 대형 참사로 이어지는 창고나 공사 현장의 안전사고를 그대로 빼닮았다. 창고 건설 현장이 밀폐된 작업 공간인 데다 주변에 인화 물질도 많아 미처 대피할 틈도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다수의 작업자들이 화염과 유독가스에 직접적으로 노출되면서 사상자가 급증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동안 공사 현장의 안전사고에 대한 숱한 우려와 대비책 마련 필요성이 제기됐음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40명 가까운 인원이 화재로 목숨을 잃은 것은 건설업계의 안전불감증이 전혀 개선되지 않았음을 반증한다. 철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할 부분이다. 소방 당국의 1차적 분석에 따르면 이천 화재는 물류창고 지하 2층 화물용 엘리베이터 부근에서 우레탄 작업 도중 원인 미상의 발화로 시작된 것으로 파악된다. 당국은 또 폭발이 일어나면서 지하 2층, 지상 4층짜리 건물 전체로 불이 순식간에 번진 것으로 보고 있다.

정확한 화재 원인은 추가로 조사해봐야겠지만 소방시설과 안전설비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작업이 이뤄지다 대형 참사로 이어진 게 아닌지 의심된다. 특히 물류창고의 경우 샌드위치 패널을 비롯한 인화 물질이 많은 곳이어서 특별히 안전사고에 더 대비해야 하는데, 그만큼 화재 대비에 소홀했을 개연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런 점을 감안해 경찰 등 수사 당국은 공사 현장에 소방설비가 충분히 갖춰졌는지 여부를 철저히 규명해야 할 것이다. 또 10차례 정도 폭발음이 들렸다는 목격담에 비춰 매뉴얼에 어긋나게 폭발성 물질이 과다하게 쌓여 있었던 게 아닌지도 수사해야 한다.

아울러 건설업체가 근로자들에 대한 안전교육을 제대로 했는지, 화재 시 대피 훈련 등을 사전에 충분히 실시했는지도 조사해 소홀한 점이 있었다면 엄벌에 처해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건설업계의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음에 따라 관련 당국은 전국의 건설 현장에 대한 안전사고 규정 준수 여부를 전반적으로 재점검해 비슷한 사고가 재연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4135667&code=11171111&cp=n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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