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

하루에 한번 필사하기[3]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기 대비 -1.4%

 

코로나 사태가 우리 경제에 얼마나 큰 충격을 가했는지가 성장률 지표로 드러났다. 한국은행이 어제 발표한 국내총생산(GDP) 통계에 따르면 우리 경제의 지난 1분기 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1.4%로 나타났다. 그동안 수출과 고용 등 부문별 통계를 토대로 우려돼 왔던 마이너스 성장이 공식 확인된 것이다. 코로나 사태로 인한 경제의 종합성적표를 받아든 것이나 마찬가지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전분기가 아닌 전년 같은 분기 대비로는 성장률이 1.3%를 기록해 플러스를 유지했다는 사실이다. 같은 기간 대비로 중국의 1분기 성장률은 -6.8%였다고 하니, 우리로선 체면은 살린 셈이다. 적어도 최악은 면했다고 자위할 여지는 충분하다. 우리가 중국에 비해 민주적이면서도 능률적인 방역을 실시한 덕분일 것이다. 민관 합동의 결실이다. 그러나 앞으로가 더 문제다. 코로나의 글로벌 확산이 3월 이후 본격화됐다는 점에서 국제교역 위축이 2분기에 더욱 집중될 소지가 높기 때문이다.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 입장에서 훨씬 더 엄혹한 여건에 처할 가능성이 크다.

 

결국 경제 살리기 노력으로 지금의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 정부와 기업이 서로 고삐를 바짝 죄어야 할 상황이다. 무엇보다 그동안 다섯 차례의 비상경제회의를 통해 발표된 각종 정부 대책이 신속하게 추진돼야 할 것이다. 위기에 몰린 기업들을 제때에 지원해야 급증하는 실업을 막아낼 수 있다. 국회도 경제 살리기에 적극 나서야 한다. 여야가 주도권 다툼을 하느라 경제 살리기에 필요한 추경 예산안이나 법안 심의를 지연시켜서는 곤란하다. 이미 제출된 2차 추경안은 물론이고 정부가 새로 준비하는 3차 추경안도 최대한 빠른 속도로 처리해주길 바란다.

그러면서도 적자재정 확대에 대한 경각심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 나라 살림이 빚더미에 오를 경우 그 부담은 미래 세대가 져야 하기 때문이다. 위기 상황이라고 해서 부채의 사후 보전에 대한 고민도 없이 우선 쓰고 보자는 식으로만 치달아서는 여론의 동의를 받기 어려울 것이다. 허투루 새나가는 누수 요인을 줄이면서 정책 효과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합리적이고 대승적인 논의가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뉴스'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루에 한번 필사하기[7]  (6) 2020.04.28
하루에 한번 필사하기[6]  (16) 2020.04.27
하루에 한번 필사하기[4]  (6) 2020.04.25
하루에 한번 필사하기[2]  (14) 2020.04.23
하루에 한번 필사하기[1]  (15) 2020.04.22